수면을 취하는 방식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아직 정신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추위를 무릅쓰고 해당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주장이기는 합니다만, 성추행 경위에 대한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수면 내시경 같은 병원 진료 과정중 성추행이나 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사법 당국은 하루 빨리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 환자들이 불안해서 병원에 가기를 꺼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수면 내시경 과정중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사연, 해당 여성과 나눈 인터뷰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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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자:“진료 중에 의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수치심을 무릅쓰고 3개월 넘게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결국 무혐의가 나왔다” 한 여성이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올린 글인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경찰 조사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지금 병원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라고 합니다.
성추행 피해자(익명)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안녕하십니까.
▷ 사회자:날도 추운데 언제부터 1인 시위를 하셨어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시작한 지 20일 정도 된 것 같아요.
▷ 사회자:그런데 이 일이 언제 있었던 일인가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8월 5일에 제가 위가 아파 병원에 가서 발생된 일입니다.
▷ 사회자:위가 아파서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가신 건가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일단 위가 아파서 병원에 갔고요.
접수받는 간호사에게 위가 아파서 병원에 왔다는 이야기만 하고, 원장님 면담이나 이런 것을 하지 않고 바로 마취실로 저를 데리고 갔어요.그 후 마취가 된 거예요.
▷ 사회자:평소에 자주 가던 병원인가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8년 정도, 가끔 아플 때면 가던 병원입니다.
▷ 사회자:병원 직원들과 잘 알던 관계였겠네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아니오. 얼굴은 잘 모르죠. 직원들은 이직을 많이 하니까 아는 얼굴은 없습니다.
▷ 사회자:그런데 무작정 그렇게 마취실로 갔다고요. 마취 동의서 같은 것 보통 받지 않습니까?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아니오. 그런 것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 사회자:거기에 대해서 물어보시지는 않으셨어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네, 간호사가 수면으로 할 것인지만 물어봤습니다.
▷ 사회자:그 다음에 어떻게 진료를 받으셨어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마취가 되어서 저는 잘 몰랐고요.
깨워서 일어나보니까 병원장이 와서, 마취가 덜 깼느냐고 물어보기에 몽롱하고 어지럽다고 했더니 신발을 찾아주면서 신겨주면서 저에게 자리를 이동하자고 하는 거예요.
저는 “아직 어지럽고 몽롱한데요.” 라고 했어요. 제가 이동형 침대에 있었거든요. 거기에 있던 저를 안다시피 해서 가해자의 진료실로 데려갔어요. 진료실로 데려가서는 초음파를 하자고 하는 거예요.
저는 초음파를 할 목적도 없었고 할 마음도 없었고 해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저는 위가 아파서 온 사람인데 갑자기 초음파를 하자고 해서 제가 안 하겠다고 했더니,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이혼하기 전 남편의 모친상을 지난해 12월에 당했거든요.
거기에 못 갔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뚜렷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안한 마음에 그거라도 해주겠다는 말이었습니다.
▷ 사회자:병원장과는 평소에 알던 사이셨군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전 남편의 후배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형수님이라고 지칭 했었고요.
제가 9월에 이혼했기 때문에 그 사람의 그런 호의를 받을만한 이유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거절했습니다.
▷ 사회자:그런데 검사를 계속 강요했고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네, 계속 하자고 권유를 했고요. 제가 마취 기운이 남아서 어지럽기도 하고 굉장히 상황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강요를 하니까 하게 된 상황이에요.
▷ 사회자:이 때 성추행이 있었던 건가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초음파를 하면서 일반적인 진료를 하는 것처럼 하더니 정말……. 너무, 황당하게……. 너무 황당하게 그 때부터 초음파를 시작했는데요.
배 부위를 진료하는 척하면서 팔꿈치로 계속 하부를 자극하는 거예요.
▷ 사회자:초음파 검사하는 것처럼 하면서 상당히 부적절한 행위를 했군요.
방송이라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굉장히,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저는 온 몸이 얼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너무 수치스러워서요.
▷ 사회자:더구나 평소에 알던 사람이라 더 수치심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 당시에 항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까?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의사이기 때문에 환자의 입장에서는 쉽게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제 입장이요.
▷ 사회자:이게 뭐하는 짓이냐, 정도는 표현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그건 제가 분명히 했죠.
“나 아파서 온 환자이다, 존경하는 원장님이 어떻게 이런 짓을 하느냐”라고 하니까, “예뻐서 그랬다” 그러면서 강제로 입을 맞추고 안고 그러는 거예요.
▷ 사회자:간호사는 그 자리에 동석하지 않았습니까?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없었습니다.
▷ 사회자:굉장히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고 끔찍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셨어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병원을 나와서 관할 서에 문의를 했더니 여자 경찰이 있다고 해서 갔습니다.
거기에서 원스톱 센터를 가면 모든 조사가 그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해서요. 원스톱센터로 가서 조사를 했습니다.
▷ 사회자:그런데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로 나왔다고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처럼 하다가,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쓰는 젤을 바른 손으로 말할 수 없는 수치스러운 모든 행동을 다 했는데요.
원스톱에서 검사하는 시간이, 4시간 정도 지난 시간에 증거물 채취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성분 자체가 젤이다 보니까, 거기에서도 처음 그런 검사를 한다고 했어요. 젤이라는 것을요.
그 성분이 나오지 않아서 너무 놀란 거예요. 당연히 만지고 젤 발라져있는 상태에서 추행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나올 줄 알았는데 안 나왔어요. 이의제기를 했더니 그것을 다시 증거물로 해서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그런데 경찰에서는, 뭔가 큰 힘들에 의해서요.
저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3개월가량을 저 혼자서, 굳이 도움을 받는 곳이라고는 여성단체에 의논하는 정도로요.
▷ 사회자:증거나 이런 면에서, 수사과정에서 경찰의 왜곡이 있었다, 편파적 수사가 진행되었다?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명확하죠.
담당 경찰이 같이 대질할 때도 2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만큼 큰 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를 같이 있는 자리에서도 여러 차례 했거든요.
그리고 이 수치스러운 일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제가 너무 힘이 들어요.과정이 너무 힘이 들고요.이런 사건을 진행하면서 보니까 8~90%는 다 묻혀 진답니다.
더 큰 고통을 안고요.너무너무 억울한 심정으로 지금은 잠조차 잘 수 없어요.일상생활도 거의 마비 상태이고요.
▷ 사회자:1인 시위하시면서요.또 다른 피해자분도 만나셨다고 들었는데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네.올해도 사건이 있었고요.
몇 해 전에도 여러 건의 사건이 있었다고 하지만 제보자들이 다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제가 제보를 바란다는 글을 크게 써놓았어요.
마침 그 분이 그 자리를 지나가다가 저에게 제보를 해주셨어요. 검찰에 그 분이 탄원서도 직접 자필로 써주셨고요. 증언도 해주셨고요.
그 분은 성폭행을 당하셨는데 두 번을 당하셨습니다.
▷ 사회자:진료 도중에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그 분도 저와 비슷하게 초음파 검사를 억지로 권해서 받아 그 과정에서요.
그 분은 성폭행을 당하셨습니다.
▷ 사회자: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원장과도 이야기를 나눠 보신 적이 있습니까? 연락하신 적이 있으세요?
▶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대질 심문하고 본인이 한 번 만나자고 해서 봤는데 미안하다는 사과는 많이 했습니다.
700만원을 가지고 합의를 하자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 제가 병원에 들어가는 것을 다 보고 너무 예뻤다, 사적으로 더 좋은 감정으로 만나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제가 치가 떨렸어요.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놓고 저를 무시하는 언행을 해서 제가 그냥 나왔어요.
나와서 용서할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의 그런 태도가 진실된 사과가 아닌, 용서할 수 없는 모습에 분노가 폭발하게 된 거예요.
▷ 사회자:부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조사가 되어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1인시위 중인 성추행 피해자(익명)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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