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여, 기념일의 압박에서 벗어나라
“매번 기념일 챙기느라 허리 휘겠어.”
보통 즐거운 ‘경’사지만, 서로 다른 생각 때문에 슬픈 ‘조’사가 되기도 하는 연인 사이의 무수한 기념일들. 어떻게 좀 안될까?
1. 무리해서 다 챙기려고 하지 말것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는 기본에 추가로 무수한Day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끔 재미를 느낄 수도 있지만, 상술이 기본적으로 깔린 날들이기 때문에 제대로 챙기자면 뭔가를 ‘사야’한다. 게다가 그런 ‘Day\'에는 가격도 다른 때보다 비싸기 마련. 일일이 챙기다간 텅 빈 지갑에 눈물을 흘려야 할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이상해서, 아예 안 했으면 몰라도 챙기다 안 챙기면 나중에 더 원망을 들을 수 있다.
솔루션: 기념일 다이어트
대화를 통해 100일이나 1년 등 챙기고 싶은 특별한 날을 정해서 그때에 집중하자. 돈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기억할 것이 적으니 잊을 확률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 일석이조.
2. 혼자하지 말고 ★같이★ 할것
“도대체 왜 꼭 기념일은 남자가 챙겨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 기념일을 잊어서 여자친구와 한판 크게 싸운 친구가 와서 한숨 쉬며 한 말이다. 기억하는 것만도 벅찬데, 매번 뭘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머리까지 굴리자면 미칠 노릇이라는 것. 물론 돈 대기도 벅차다.
부담이 바탕에 깔린 선물과 이벤트가 반복되다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 여자들이 아무리 기념일에 기대가 높다고 해도, 남자친구가 신경 쓰다가 지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연애는 ‘둘’이 같이 잘~ 해야 무난하게 흘러간다는 점을 잊지 말자.
솔루션: 말하라
혼자서 척척 하는 모습만 보였다면 여자친구는 당신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을 것. 처음부터 같이 생각하고 준비해도 좋고, “좋았어? 다음 기념일에 나도 기대한다~”는 식으로 다음 기념일을 여자친구한테 넘기는 것도 방법. 그렇게 말했다고 삐질 여자는 없다.
3. 기억력을 ?지 말것
얼마 전 연애 2년차인 한 친구가 애인이 기념일을 잊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으니, 옆에 있던 결혼 3년차 선배가 말했다.
“기념일? 결혼 전에는 생일이라도 기억하고 챙겨주더니 요즘은 아예 모든 기념일들을 머릿속에서 지웠나보다. 뜸하게 해도 그때가 좋은 줄 알아.”
원래도 기념일 잘 기억 못하는 남자들. 잡은 고기에 미끼 안 준다던가. 편해지고 익숙해지면 기념일은 자꾸 사라져간다. 한 백일까지는 잘 챙기던 남자가 어느 순간 생일까지 잊어버린다. 안심에서 오는 일종의 단기성 치매 증상이라고 하면 되려나. 하지만 그 망각 한 번에 여자는 사랑이 식었을까 걱정하며 우울해질 수도 있다.
솔루션: 방법을 총동원 하라
하다 아니하면 처음부터 아니함만 못하나니. 다 잡은 고기라며 자신만만해 하지 말 것. 미끼는 안 줘도 밥은 줘야 안 죽고 산다. 죽어도 기억 못하겠으면 달력에 커다랗게 표시를 해두거나 휴대폰 알람 등을 이용하자. 아예 여자친구한테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꼭 며칠 전에 얘기해줘. 말 안 해주고 삐지면 너도 까먹고 있었던 걸로 알거야”라고 대놓고 말하는 것도 방법. 여자 입장에서도 빠져나갈 수 없는 말이다.
4. 거창한 선물만 생각하지 말것
작년이던가. 부잣집 도령과 연애하던 한 친구는 무슨 드라마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이벤트를 경험했다. 일주년 기념으로 트렁크에서 풍선이 날아가고 꽃다발이 등장하고 스테이크를 썰었다고 했다. 그런데 표정이 영 떨떠름하다.
"멋지고 좋긴 한데... 정작 좋다는 말도 없는 게 기념일이니까 억지로 한 것도 같고...”
준비한 남자 입장에서 보면 억울할 수도 있는 소리다. 하지만 아무리 거창한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했더라도 ‘사랑한다’거나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 기념일은 완벽한 선물을 해주나 안 해주나 두고 보는 날이 아니다.
솔루션: 관심이 제일 중요
뭔가 ‘그럴듯한 것’을 선물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을 버리자. 포인트는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작은 선물이라도 평소 여자친구가 관심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사준다면 충분히 감동 받는다. 기념이 될 만한 말이나 행동도 좋다.
뒤늦게 기념일을 기억했지만 아무 준비도 못했던 친구 하나. 돈도 별로 없어 뭔가를 준비하기도 어려운 최악의 상황. 결국 여자친구가 좋아한다던 꽃을 한 송이 전하며 뜨겁게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는데, 그 뒤로 몇 달간 편안했단다. 한 다발 아닌 한 송이, 키스, 말 뿐이었지만 진심의 힘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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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기념일에 집착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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