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13, 2014

24살 미혼모의 발렌타인데이


저는 미혼모입니다. 

저 진짜 지금 제정신 아닙니다.
가슴도 미어 터질것같고 너무 답답하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제자신을 죽이고 싶을정도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현재 24살이며 3살짜리 딸을둔 미혼모입니다.
제나이 21살때 임신을하여 혼자 전전근근 하다가 힘들게 아기아빠에게
임신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놈 그당시엔 책임진다고 해놓고선 군대로 도망가서 이태까지 연락한번
안한 죽일놈입니다. 그렇게 아기아빠한태 배신당하고 부모님한태 임신사실을
알리지도 못한채 무작정 집을나와 지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막달쯤되어
서야 부모님께 임신사실을 알렸습니다.부모님 노발대발 대성통곡을 하셨요.

당장 아기아빠 어딨냐고. 그땐 이미 아기아빠랑은 연락두절.
아기아빠 부모님은 나몰라라. 막달이라 중절수술도 안되었고 출산을하여
입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근데 막상 출산을하고 아가 얼굴을보니 마음이 약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제핏줄이고 내새끼이며 몹쓸 모성애때문에 무작정 아가 키울꺼라고
내새끼 내가 책임진다고 한달넘게투쟁아닌 투쟁을하여 키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빠없는거 빼곤 남들못지않게 해줄건 다해주면서 키웠다고 자부합니다.

아.. 이 이야기가 중점은 아닌데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 이야기가 딴곳으로 새버렸네요.
그 사람과 만난건 1년전쯤입니다. 아기아빠때문에 다시는 남자안만날거라고
다짐하고 다짐하면서 살았건만 사람 마음은 뜻대로 되는게 아닌가봅니다.
친한동생 소개로 만난이남자. 첫인상은 별로였습니다.

그냥 친하게나 지내자 하는 마음으로 전화번호 주고받고 가끔씩 연락하면서 지냈습니다.
가끔씩 연락하면서 시간되면 밥한끼하고 술한잔 하면서 점점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남자 저한태 고백을 하더라구요. 어리벙벙했죠.

정신차리고 저 이 남자에게 힘들게 말했습니다. 나 아기엄마고 미혼모라고.
(사회인식이 안좋아서 그렇지. 저는 미혼모라는게 전혀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이남자 한동안 어리벙벙 하더니 한달정도 연락이 없었죠.
그러다가 어느날 연락이와서는 그간에 생각안할려고 했는데도
계속 생각나고 아기 있어도 괜찮다면서 니가 그동안에 얼마나
힘들 었냐면서 이제는 내가 옆에서 지켜주고 싶다 라고 따뜻한 위로아닌
위로말을 하더라구요.

저런말을 들으니 저도 울컥했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남자다 라는
문득 이런생각에 잡아야겠다고 생각하여 사귀에 되었습니다

사귀면서 아기랑 놀러도 많이가고 많은 시간을 보냈죠. 근데 이런시간도
잠시 뿐이더군요..이남자 처음에 아기는 우리사이에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그러더니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아기때문에 다투는 시간이많아졌고
서로 감정이 격해지는 그런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날들이 반복이되니 서로 힘들고 지쳐 그남자가 저한태 먼저
이별통보를 해왔습니다. 전 아무말없이 받아들였죠. 헤어진지 이제
한달다되어가는데 헤어지고 나서부터 몸이 이상하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생리기간이 다됐는데 생리도없고 먹은것도 없는데 속이 체한것처럼
답답하고 나른하고... 아니겠지 아니겠지 하면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오늘 테스트를 했습니다.

아니겠지 했는데 두줄.. 일도 못가고 하루종일 멍해있다가 이남자에게 무작정 전화했습니다.
수십통을 해서야 겨우 통화를 하게되었죠. 저는 또 이런상황에 겁도 나고
무섭기도 해서 임신했다고 무작정 말했죠.

너 아기가졌다고. 근데 이남자가 하는말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니가 내아기를 가졌는지 내가 어떻게알아? 어떤새끼 아기가져놓고
나한태 덮어씌울려고그래? 니가 니 몸관수 하나 못하니까 그러지.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지저분하게 놀래?그렇게 쓰레기 처럼 함부로 몸이나
뒹구르니까 미혼모 된거아냐? 이러더군요. "

저 그사람이 한말 똑똑히 기억하고있습니다. 그래도 사랑했던사람인데
절 완전 쓰레기 취급을 하더군요. 그사람한태 그런말 듣고나니 난 그냥
놀잇감이었나? 내가 아기있는 미혼모니까 쉬워보였나? 이런 별의별 생각이
다 들면서 나오는건 한숨과 눈물밖에 없습니다.

지금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미칠것같습니다.
또 이렇게 배신당하고 나니 그냥 죽고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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