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6, 2014

기상천외한 편의점 진상 손님들


편의점 진상은 평소에는 거의 없고 주로 번화가 쪽 야간에 많다. 뭐, 학교 근처도 찝쩍대는 미성년자들을 상대해야 되긴 하다.(이런 경우 주로 등하교 시간) 그리고 이런 조건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많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위의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손놈은 많다.


  • 술 잔뜩 취해서 가게에 들어와 다른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고 기물을 파손하며 술을 쏟는 등의 난동 피우는 손놈. 가장 흔한 케이스다. 최악의 경우는 알바를 공격하는 자들. 재수 없으면 알바가 병원에 입원한다.
  • 어디서 샀는지도 모르는 물건 환불해달라고 진상피는 손놈. 영수증 없는 것은 기본인데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주변 손님들에게 해당 점포의 물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누명을 씌운다는 것이다.
  • 편의점이 자기 집인마냥 들어와 바닥에 벌렁 드러눕는 술 취한 손놈이나 노숙자 등등. 다른 손님이 들어오려다가 도로 뛰쳐나간다.
  • 비닐봉투나 종이컵 낱개를 돈 주고 사야 된다고 하니까 '무슨 헛소리야' 라면서 고집을 피우며 공짜로 줄 것을 요구하는 손놈들. 비닐봉투를 무료로 주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만만치 않다.
  • 1+1 행사를 하는 식품을 구입한 후 하나를 먹은 후 나머지 하나를 제값에 환불해 달라고 행패를 부리는 손놈. 알다시피 1+1 행사는 2개 사면 1개 값만 받겠다는 이야기다. 즉, 1+1 행사 상품을 두 개 구입한 후 하나 환불하려면 나머지 하나도 같이 토해내야 하므로 1+1 행사 식품 구입 후 하나를 먹었으면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소리.
  • 복권 구입 후 당첨 안 됐다고 환불해 달라는 놈도 존재한다. 이야... 다들 알다시피 유효하게 발매된 복권은 환불하지 못하게 되어있고 이는 초등학생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법한 상식이다. 인쇄식 복권이라면 긁거나 추첨하기 전에는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미 긁었거나 추첨이 끝나면 환불 불가.
  • 술에 취해서 여자 손님들을 성추행하려는 놈. 이건 손놈 수준이 아니라 성범죄자다. 여자 손님들에게도 많이 그러지만 여자 알바에게 추근거리거나 성추행하려는 손놈도 많으면 많았지 적은 편은 아니다. 
  • 미성년자 주제에 담배 안 판다고 알바에게 욕하는 손놈. 미성년자에게 담배나 주류를 판매하면 해당 업소에 엄청난 벌금과 함께 영업정지가 떨어지는 것은 기본이다. 주로 여자 알바인 경우에 얕잡아보고 많이 그러지만 남자한테도 간혹 그럴 때가 있다. 과거에는 우루루 몰려가서 알바가 한 사람 물건을 계산하는 동안 다른 쪽에서 담배를 훔쳤다.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주의는 항상 기울여야 한다.
  • 불을 빌린다면서 판매용인 라이터를 멋대로 집어 편의점 내부에서 불을 붙이고는 편의점 안에서 담배까지 피는 놈들. 원칙상 판매용인 라이터를 사용하면 안 될 뿐더러 편의점 내부에서는 담배를 피면 안 된다. 그야말로 천하의 개쌍놈들.
  • 이것저것 많이 사가는데 서비스 안 주냐고 소란 피우는 손놈들. 덧붙여 담배 한 보루 사가면 라이터를 무조건 서비스로 주는 거라고 알바생을 협박해 라이터를 갈취해가는 손놈들도 있다. 당연히 라이터 비용은 알바생의 월급에서 차감된다.
  • 물건 값을 깎아달라고 아득바득 우기면서 시비 걸거나 혹은 강제로 어떤 아무 물건이나 집어들고 서비스로 그냥 달라고 하는 놈들. 대게 자기가 단골이라고 우기는데 편의점에서 일한지 3달이 넘은 알바가 단 한 번도 못 본 손놈인 게 보통이다. 역시 이렇게 빼앗긴 물건값은 알바생의 월급에서 까진다.
  • 전화 한 통 쓰게 해달라고 편의점 전화기 빌려달라는 손놈도 있다. 대부분의 편의점 전화는 고객이나 심지어 편의점 알바생도 함부로 쓰지 못하게 되어있다. 물론 사정상 전화기가 없는데 전화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부탁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문제는 거부하면 욕설을 퍼붓거나 심지어는 정보부 출신이라면서 알바생의 신상을 털겠다느니, 알바생을 사회적 매장을 시킬 수 있다느니 등의 웃기지도 않는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쳐다보면 눈빛이 기분 나쁘다고 하고 안 쳐다보면 사람 무시하는 거냐고 욕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취객이며 취객이 아니더라도 본래 성격이 개와 흡사한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뒤끝도 끝내주므로 대충 상대해주고 뒤에서 뻑↗유↘를 날려주는 등의 어리석은 대응을 하면 안된다. 적어도 절반 정도는 후방을 주시하므로 다시 성질 내면서 쳐달려온다. 그러니 그 손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실하게 확인한 후에나 욕을 하건 뭘하건 하자.
  • 흔하지는 않는데 담배를 산 뒤 날씨가 춥다고 편의점 문 닫고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제지하자 "내가 돈 냈는데 무슨 상관이냐?" 라는 천민자본주의 기질이 다분한 견공자제분들도 있다!
  • 편의점의 음식을 마구 집어먹고 나서 계산하는 손놈. 모든 물품은 계산이 끝나고 나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나마 제대로 계산하면 다행인데 보통 이러는 경우는 혼란을 틈타 몰래 많이 먹고 적게 계산하려는 속셈으로 하는지라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나중에 빵구가 난 것을 목도하고 절망하게 된다.
  • 앵벌이. 편의점 말고도 다른 점포에도 자주 오는 편이다. 장애인이 아닌 게 뻔히 눈에 보이는데 장애인 시늉을 하면서 모금함을 들고 와서 눈빛 공격(...)을 하는데 이럴 때 참 난감하다. 종종 시주 받으러 온 스님도 있는데 시주는 현재 금지이니 가짜 승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냥 편하게 돈 천원 집어넣어주는 경우도 많지만 그렇게 하면 계속 온다. 그냥 무시하고 안 주면 시간 좀 지나면 알아서 나간다. 욕하는 건 기본. 더불어서 불쌍하다고 유통기한 지난 음식 등을 절대 노숙자에게 주지 말자. 계속 찾아온다. 노숙자가 들어오면 씻지 않아서 악취가 진동을 하는데 이게 웬만하면 빠지질 않으니 주의.
  • 물건이 비싸다고 깎아달라는 손놈. 알다시피 편의점은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소량으로 들여와서 박리다매가 불가능하고 편의점 자체가 가격은 비싸더라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소매점이다. 다만 행사나 할인카드 등을 통해 할인이 가능할 뿐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 주변 마트의 예를 들면서 돈 깎아달라고 바락바락 우기는데 한 번 깎아주면 계속 표적삼아서 찾아오고 거부하면 사장이 허락했느니 니가 어제 깎아줬지 않냐는 등 쌩난리를 치며 고함을 질러대는데 그러면 답이 없다.
  • 게다가 이건 단순한 1회 사례로 끝나지 않는다. 당장 그런 손놈 하나 찾아와서 성공(?)을 하면 물건 깎는 손놈이 여러명 발생한다. 이렇게 증식되는 경우는 보통 아줌마들이 많은데 아줌마들은 아줌마 특유의 네트워크(...)를 통해 동네 곳곳에 알려준다. 이렇게 되면 가게 자체에 결과적으로 큰 피해를 끼친다. 물론 저 정도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좀 어리숙하게 배운 손놈은 구청에 신고한다는 어이없는 협박도 한다. 이럴 땐 '신고해보세요' 라고 썩소를 지어주면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편의점은 정가로 파는 것이고 가격은 본사에서 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의점 신고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 술이나 음료수를 사면서 왜 냉장고가 시원하지 않냐고 진상대는 손놈. 냉장고 온도는 알바생이 관리하는 게 아닌데도 알바생에게 항의한다. 냉장고 온도를 확인해보면 영하이다(...) 주로 겨울철에 이런 손놈이 많으므로 겨울철엔 주의할것.
  • 굉장히 특이한 경우인데 돈을 거슬러 줄때 지폐 앞면 즉 인물 얼굴 안보이게 돈을 거슬러 준다고 부모님까지 모욕을 하는 손놈도 존재한다! 실화다!
  • 행사상품이 폐기나 품절등의 사유로 없어서 드릴수 없다고 말했는데 좀 많이 좀 들여놓으라며 면전에서 욕하는 손놈도 존재한다. 게다가 그날 못받았으니 자기 자식에게 나중에 받아먹게 해야겠다고 하는 손놈도 있다. 재고관리는 일개 알바생이 관여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리고 행사상품은 그때그때 자기가 알아서 잘 챙겨먹자.
  • 알바가 무슨 택시 기사도 아닌데 아는 애라고 집에 가는데 춥다고 밤에 태워달라는 손놈. 어처구니 없지만 실존하는 사례로 특히 시골에 이런 손놈이 많으니 필히 조심해라! 
  • 유통기한도 멀쩡한 식품류를 사가고 나서 다 쳐먹고 와서는 맛이 이상하다며 반품해달라는 손놈. 걍 빈 포장껍데기만 가져와서 맛이 이상했다며 바꿔달라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다. 이런 경우 유통기한엔 문제가 없으므로 그냥 씹으면 돼고, 행패를 부린다면 경찰에 신고하면 그만이다. 애초에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POS기 자체에서 거부하기 때문에 판매가 안되므로 편의점쪽이 유리하다.
  • 편의점 내부에서 술을 마시려는 사람들도 가끔 있다. 자기가 돈으로 구입한거고 라면등은 안에서 먹어도 되는데 왜 술은 안되냐는 류. 잊지말자 편의점안에서 음주는 식품위생법 위반 이다. 만약 걸리게 된다면 벌금과 영업정지를 받을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밖에서 드시도록 유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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