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어느날. 초등학교 동창(여자)이 페북에서 친구요청을 해왔음
'안녕~?? 완전~!!! 오랜만이다!! 꺅'
(나님이 이 동창이랑 절친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반응을 해서 반가워했음)
어떻게 지내냐며 물어보다가 번호를 주고 받고 가끔 카톡으로 연락을 했음
조만간 보자고함
나님은 인간관계가 극히 한정적임
인맥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때임
동창과 약속시간과 장소를 정함
일이 끝나고, 연x내에서 만났음
한x델x에서 밥을 먹었음
내가 계산했음
커피숍에갔음
너무 오랜만에 만난거라 어색했음
이 동창은 너무 밝음
무슨말을 하면 "음 그랬구나~" "오~!" "아~" 등의 감탄사등등을 구사했음
이 날은 그냥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음
그 다음날부터 계속 연락이 옴
언제 만나자, 영화보자, 밥 같이 먹자,
거의 한달에 한번씩 만나자는 문자가 오긴 했었음
그치만 직장도 다니고 그러면서 아무래도 저녁시간에 따로 시간내서 만나는게 힘들었음
만나자는 약속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
12월 들어서 연락이 옴
뭔가를 줄게 있다고 함
나님은 요새 청첩장을 많이 받아서 그걸꺼라고 생각을 함
이번주는 일이 한가해서 만나서 밥이라도 먹으려고 약속을 잡음
그리고 20일에 직장 근처에서 만나기로 함
응x쪽에서 약국에서 일한다는 얘길 들어서 그런지 만나자마자 내 약국이 근처에있냐고 물어봄
여긴 아니고 조금 멀리있는 다른 약국이라고 위치랑 약국이름을 알려줬음
2번출구에서 만났음
그리고 걷고 걸어서 베트남쌀국수 집으로 들어갔음
동창이 이번엔 자기가 산다며 계산을 했음
저 옆에 할x스 커피를 보았다며 들어갔음
내가 계산했음
라떼를 마시며 얘기를 했음
나님한테 준다던건 허브로 만든 비누였음
대학다닐때 들었던 수업인데 심심해서 만들었다며,
하지만 무거워서 못가져왔다고함
주소를 알려주면 택배로 보내주겠다고함
의심없이 카톡으로 주소를 보냈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나님에게 할말이 있다고함
청첩장이 아니라 돈을 빌려달라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했음
장황하게 한참을 이런저런 얘기를 했음
그러더니
"네트워크 마케팅 들어봤어?"
몰랐음 모른다고했음
"소위 말하는 다.단.계"
두두둥!!!!!!!!!!!!!!!!!!!!!!!!!!!!!!!
국가가 지정한 합법적인 회사라고 함
어떡해야될지 머릿속으로 온갖생각이 다들었음
그냥들어주고 가자라는 생각도 들긴 했었음
당황스럽기도 하고 솔직히 다단계라는 단어가 좋게 들리는 단어가 아니지않음?
요새 뭐 진짜 합법적인 회사도 있다 머다 말은 많긴하지만
끌려갔다가 왔다 뭐 빚이 늘었다 하는 얘길 많이 들어서 인지 진짜 기분도 불쾌했음
내가 진짜 말로만듣던 믿던 사람한테 다단계 하라고 끌려가는 꼴을 당하게 생겼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음
그러면서 막 불안해져서 그런지 그친구 얼굴도 못쳐다보겠고
막 애꿎은 휴지랑 커피잔을 막 찢기 시작했음
얘기만 좀 들어주다가 가야겠다...라고 마음먹었는데
그때!!동창이 본인은 설명을 잘 못한다며 한분을 불렀다고함
전화를 받더니 3번출구로 나오면 할x스 커피가 있다고말함
5분은 걸리는 거리인데 1분도 안되서 어떤 커다란 남자가 들어옴
내 앞에 앉음
설명을 하려고함
너무 듣기 싫었음
얼굴 쳐다보지도 않고 바닥만 내리깔고 종이컵을 찢고 있었음
나가야되는데 동창한테 카톡으로 보낸 주소가 마음에 걸렸음
가슴이 쿵쾅쿵쾅. 손이 떨려왔음.
마음을 굳게 먹음
동창에게 핸드폰을 달라고함
카톡을 지웠음
그리고 가방과 옷을 챙겨 나옴
뒤에서 동창이 따라옴
내오른쪽팔을 잡고 늘어짐
뒤따라서 남자사람이 내 앞을 막음
앞으로 갈수도 없었음
찻길로 가서 택시를 타려고 할수도 없었음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음
동창이 "넌 2살어린 남자친구한테 전화하면 뭐가 해결되??" 하며 비웃음
남자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한뒤 전화를 끊음
112에 전화를 함
신고를 하는 동안 동창이
"어머, 쟤 경찰한테 신고하는 것 좀 봐라? 야 그럼 너도 같이 가야되~ 그런것도 몰라?"
라고 지껄임서서 경찰을 기다렸음
기다리는 동안 팔다리가 후들거리고 쓰러질거 같았음
경찰차가 옴
경찰아저씨가 상황을 들음
경찰아저씨가 본인이 있는데서 얼른 집으로 가라고 함
나는 반대쪽으로 재빨리 걸어갔음
남친에게 전화를 하며 걷다가 두블럭정도 간 뒤 뒤를 보았음
오쒯
동창여자가 뛰어서 따라오고 있음
팔을 잡힘
오해를 풀고 가라고함
나님은 듣기 싫다고 함
자꾸 붙잡음
경찰아저씨가 따라왔음
얼른 경찰차를 타라고 함
경찰차를 타고 집 부근으로 향해서 갔음
경찰아저씨에게 물어봄
그 사람들 택시타고 따라오면 어떡하냐고
걱정말라고 함. 또 오면 또 신고하라고 함
집에 도착해서 식구들에게 말했음
엄마아빠 정색하고 화내셨음
잠을 자려고하는데 눈만감으면 그 여자 얼굴이 떠오름
+
아는 지인들에게 이 사실을 다 말했음
112신고한거 잘 대처했다고 함
안그러면 나님은 물건을 팔고 있었을거라고함
그 회사도 인터넷에 쳐봤음
"xxx크"
사기 당한사람이 많다고 함
주소를 처음에 물어보고, 이 회사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이해시키고 납득시킴
그리고 대출을 받게 함
어떤 사람은 800만원 대출받아서 680만원어치 물건을 샀다고 함
그 회사말로는 3개월만 일하면 6천, 7천을 벌수 있다고함
훗
그렇게 쉽게 벌면 우리나라 대한민국국민들이 모두 다 부자가 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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